비영리 생태계의 다양성 확대
어떤 영역이든 새로운 주체가 등장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고착화되기 쉽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기부 문화의 발달로 기부금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것이 비영리 영역에서 활동하는 주체의 다양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기부금이 소수의 대형 비영리기관에 몰리며, 이들의 사업 영역은 겹치거나 비슷한 것이 현실입니다. 비영리조직들이 기부가 활발한 영역의 사업만을 하거나, 또는 꼭 필요한 일임에도 주목을 받지 못해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비영리조직이 다루는 사회 문제의 영역 또한 편중되어 비영리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는 조직
다음세대재단은 새로운 비영리 조직이 사회적 가치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사회적경제가 활발히 성장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영리적 사업 모델을 결합하는 시도가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둘의 결합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공익 활동에는 영리 사업 모델이 결합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공익 활동의 다양한 요소를 비즈니스로만 해석하면 본래 목적으로 했던 사회적 가치가 약화되고 상품화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영리조직은 시장 형성이 불가능하거나 한정적인 영역에도 진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 목적이 수익 창출이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 및 문제 해결이기 때문입니다. 비영리조직의 창업을 지원하는 일은 사회 변화를 도모하는 아이디어들이 목적에 집중하고 사회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